아이에게 틱 증상이 생겼다면, 부모는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아이에게 틱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틱 증상에만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일상과 마음속 부담을 살피는 것입니다. 틱은 몸과 마음의 균형이 흔들렸을 때 켜지는 신호입니다. 억지로 증상을 지적하거나 통제하기보다, 아이가 겪는 긴장을 덜어주고 스스로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마법한의원의 진료 철학을 전합니다.

안녕하세요.
마법한의원 대표원장 김봉수입니다.
틱장애는 아이에게도, 지켜보는 부모님에게도 마음 아프고 당황스러운 일입니다. 아이가 갑자기 눈을 깜빡이거나 얼굴을 찡그리고, 헛기침이나 킁킁거리는 소리를 반복하기 시작하면 주변의 시선도 신경 쓰이고 아이 스스로도 위축되기 쉽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부모님의 속이 타들어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병원에선 알레르기라던데, 틱일까요?”
“그냥 두면 나을까요? 지금 바로 치료를 시작해야 할까요?”
“모른 척해야 할까요, 하지 말라고 주의를 줘야 할까요?”
진료실에서 자주 접하는 부모님들의 절박한 질문들입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부모님께 조심스럽게 당부드립니다.
아이의 틱 증상에만 집중하기보다, 지금 그 증상을 겪고 있는 ‘아이의 몸과 마음’을 먼저 들여다보아 주시라고요.
틱의 횟수를 세거나 증상의 정도만 살필 것이 아니라,
요즘 아이의 학교생활은 어떤지,
친구들과의 관계에서 문제는 없는지,
밤에 잠은 편안하게 잘 자는지,
말 못 할 부담감이나 긴장을 짊어지고 있지는 않은지 등을 함께 살펴보아야 합니다.
겉으로 드러나는 틱 증상은 같아 보여도, 아이마다 겪고 있는 진짜 어려움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제가 첫 번째 글에서 말씀드렸던 『동의보감』의 문장이 있습니다.
欲治其疾, 先治其心 (욕치기질 선치기심) “병을 치료하려는 자는 먼저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아이들의 틱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틱은 뇌와 신경계의 오작동이기 이전에, 아이의 몸과 마음이 과부하에 걸렸을 때 켜지는 일종의 ‘경고등’입니다. 어떤 아이에게는 과도한 긴장과 불안이, 또 어떤 아이에게는 누적된 신체적 피로와 수면 부족이 틱이라는 형태로 표현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틱 치료의 출발점은 눈앞의 증상을 억지로 멈추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지금 어떤 무게를 견디고 있는지 이해해 주는 것에서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시기에 부모님께서 가장 조심하셔야 할 한 가지가 있습니다.
“눈 깜빡이지 마.”
“왜 또 그래?”
“그 소리 좀 그만 내자.”
아이를 너무나 걱정해서 건네는 말이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지적은 아이의 뇌신경을 더 긴장하게 만들고 증상을 의식하게 만듭니다. 지금 아이에게 필요한 것은 통제나 지적이 아니라, 긴장을 내려놓을 수 있는 편안한 환경입니다.
저는 진료실에서 틱이라는 증상을 치료하지만, 그보다 앞서 한 명의 온전한 '아이'를 보려고 합니다.
증상보다 사람을 먼저 살피는 것. 어쩌면 진료를 하는 한의사로서 가장 기본적이고 당연한 원칙일지도 모릅니다.
오랜 시간 진료실을 지키며 환자들을 만나다 보니, 가장 근본적인 치료의 힘은 언제나 이 '당연한 원칙'에서 나오더군요.
아이의 틱 증상보다 부모님의 불안과 죄책감이 더 크게 앞서는 경우도 보게 됩니다. 부모님의 그 무거운 마음을 덜어드리고 편안함을 되찾아드리는 것 역시 치료의 중요한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불안해하지 마세요.
마법한의원이 고민을 함께 나누고 걱정을 덜어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