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한의원? (feat. 해리포터)

안녕하세요.
마법한의원 대표원장 김봉수입니다.
오늘은 조금 특별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마법한의원’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저는 2014년부터 10년 넘게 한방신경정신과 진료 하나에 집중하여 한의원을 운영해왔습니다.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뒤, 다시 진료를 시작하려 하면서 처음 고민했던 것은 한의원의 이름이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제가 가진 진료철학과 진료의 방향을 담으면서도,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이름을 만들 수 있을까.
*다섯 가지 기준
1. 내가 가진 진료철학을 담을 것
2. 진료 분야인 정신·뇌신경 질환이 연상될 수 있을 것
3. 기존에 없는 고유한 이름일 것
4.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단어일 것
5. 한 번 들으면 인상에 남을 것
여러 이름을 고민했지만, 막상 마음에 딱 들어오는 이름은 쉽게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 오래전부터 제가 좋아했던 한 문장이 떠올랐습니다.
欲治其疾, 先治其心(욕치기질 선치기심)
“병을 치료하려는 자는 먼저 그 마음을 다스려야 하니, 반드시 그 마음을 바르게 한 연후에야 병을 멀리할 수 있다.”
『동의보감』 내경편 신형문
저는 1999년, 드라마 ‘허준’이 큰 인기를 끌던 시절 한의대에 입학했고 2005년 한의사 면허를 취득했습니다.
한의대생 시절부터 특히 좋아했던 『동의보감』의 이 문장이 갑자기 떠올랐습니다.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그래, 이거다."
그렇게 ‘마음을 다스리는 법, 마법한의원’이라는 이름이 탄생했습니다.
제가 ‘원장의 시선’이라는 코너의 첫 글을 이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결국 제가 어떤 생각으로 진료를 하는 한의사 인지, 마법한의원이 어떤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지를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동의보감』 신형문에 나오는 ‘욕치기질 선치기심’이라는 문장에는 몸과 마음을 서로 분리하지 않고 바라보는 한의학의 심신일여(心身一如)의 관점이 담겨 있습니다. 철학적인 문장이지만, 한편으로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몸이 아프면 마음이 고달파지고, 마음이 힘들면 몸에도 여러 변화가 나타납니다. 현대의학적인 관점에서도 마음의 작용은 뇌의 신경생리학적 과정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뇌의 기능 역시 우리 몸의 여러 기관과 생리적 조절체계와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마법한의원에서는 증상 하나만을 바라보기보다 몸과 뇌, 마음의 상태를 함께 살피고, 각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의 방향을 찾아가고자 합니다.
"일시적인 증상의 억제에만 머무르지 않고,
몸과 뇌가 스스로 조절하는 본래의 힘을 살피는 것.
그것이 제가 생각하는 '마음을 다스리는 법'이이며 마법한의원이 바라보는 치료 방향입니다."
앞으로 이곳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하고, 나아가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해리포터와는 어떤 관계냐고요?
“마법한의원이라고 하면.. 해리포터야?”
이런 이야기를 꽤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제목에 살짝 붙여봤습니다^^
